대기업 중심, 현대차를 중심으로 빚어진 2023 ESG 트렌드

 

현대자동차와 롯데 등 대기업 2023 지속가능경영 리더십


한국기업,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24% 증가… 현대차가 주목받다


한국 기업들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횟수가 작년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결과 및 모범사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드러났다.


대기업의 주도, 현대차가 최대


이번 분석에서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된 기업 중 자산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은 전체의 56%를 차지했으며, 이 중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78%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롯데, SK, LG 등 대기업 그룹의 공시기업이 두드러져 나타났다.


업종별 공시 현황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이 가장 높은 공시 비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화학, 전자, 금속 순으로 공시가 많았으며, 금융 및 보험업도 활발한 참여를 보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공시 현황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위험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공시한 기업은 124개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는 대부분이 비용 증가와 매출 감소와 같은 질적 정보를 간략히 기재한 수준이었다. 수치를 제시한 기업은 18개사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수치 산정 근거를 제시한 기업은 8개사에 불과했다.


시나리오 분석 및 거버넌스


기후변화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시한 기업은 44개로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관리 프로세스에 대해 공시한 기업은 76개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의 노력과 전망


한국거래소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국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더 나은 제도 마련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또한, 공시 모범사례 발굴, 실무가이드 제공,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상장기업의 공시실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증가는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점차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증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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