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가 급락, 미국 IRA 세액공제 축소로 태양광 시장 불확실성 증폭


한화솔루션 공장 전경

미국 세제 법안 통과로 한화솔루션 주가 11% 이상 하락

한화솔루션(009830)의 주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축소 소식에 큰 타격을 받으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은 세제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전 10시 14분 기준,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종가 33300원 대비 11.41% 하락한 29500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우(009835)는 10.46% 하락, OCI홀딩스와 OCI도 각각 2.07%, 1.84% 하락하며 태양광 관련 종목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거래량도 평균 2699413주에서 10922673주로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IRA 세액공제 축소가 한국 태양광 기업의 미국 내 사업 전략에 미칠 영향을 예고한다.

IRA 세액공제 축소,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 현지시각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세제 법안이 미 의회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기업들이 혜택을 받아온 IRA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입법되면, 2028년부터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며, 2029년 이후 완공된 프로젝트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제조 및 TPO(태양광 대여사업)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의 윤재성 연구원은 “IRA 세액공제 수정안이 통과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에 불가피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이미 착공된 프로젝트에서는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산세액공제(AMPC)가 2032년까지 유지되고, 2026년부터 적용되는 해외우려기업(FEOC) 규제로 인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세액공제 축소의 구체적 내용과 일정

IRA 세액공제 축소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투자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법안은 Clean Electricity Production Tax Credit(§ 45Y)와 Clean Electricity Investment Tax Credit(§ 48E)을 2028년까지 유지하되, 2029년부터 세액공제를 완전히 폐지한다. 또한, 법안 제정 후 60일 이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만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기술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는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을 더한다. 아래 표는 주요 세액공제 항목의 축소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세액공제 항목 2027년 2028년 2029년 2030년 2031년 2032년 이후 전송 가능성 종료
Clean Electricity ITC (§ 48E, 원자력 제외) 100% 100% 0% 0% 0% 0% 착공 60일 전, 2029년 이전 완공
Clean Electricity PTC (§ 45Y, 원자력 제외) 100% 100% 0% 0% 0% 0% 착공 60일 전, 2029년 이전 완공
탄소 포집 세액공제 (§ 45Q) 100% 100% 100% 100% 100% 0% 착공 2년 후 종료
제로 배출 원자력 세액공제 (§ 45U) 100% 100% 100% 100% 100% 0% 현행법과 동일
첨단 제조 세액공제 (§ 45X, 비풍력) 100% 100% 100% 75% 50% 0% 2027년 12월 31일 이후 판매 구성품
첨단 제조 세액공제 (§ 45X, 풍력) 100% 0% 0% 0% 0% 0% 2027년 12월 31일 이후 판매 구성품
청정 연료 세액공제 (§ 45Z) 100% 100% 100% 100% 100% 0% 2027년 12월 31일 이후 생산 연료
에너지 자산 ITC (§ 48, 지열) 100% 100% 100% ~87% ~73% 0% 착공 2년 후 종료

한화솔루션의 사업 전략과 대응 가능성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 제조와 TPO 사업을 통해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미국 내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강화하며 IRA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세제 법안으로 인해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TPO 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모델로, 세액공제 축소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착공된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적인 영업이익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6년부터 적용되는 FEOC 규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며, 한화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윤 연구원은 “빠른 공급과잉 해소와 미국 내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태양광 모듈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생산 역량과 시장 수요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및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현재 한화솔루션의 주가 하락은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와 대통령 서명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한화솔루션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 및 배터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한화솔루션은 기존 프로젝트와 AMPC 혜택을 활용해 단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한화솔루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투자자 관계(IR) 자료에서도 이번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뉴스에 기반한 추측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법안의 진행 상황과 한화솔루션의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은 IRA 세액공제 축소라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기존 프로젝트와 FEOC 규제, 그리고 전력 수요 증가라는 기회를 활용해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수요와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화솔루션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법안의 진행 상황과 회사의 전략적 대응에 주목하며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주요 인용 자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백종원 방송 중단 후 ....뭐 하고 있나? 봤더니

Meta’s $1 Billion Wisconsin Data Center: A Race Against Time Begins!

엘앤에프, LFP 양극재 공급 MOU 체결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