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외지인 매수행렬 ‘시들’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 관망세 강조로 외지인 투자 위축

지난 연말 서울 아파트 거래량 21.4% 감소, 관망세 강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외지인 투자 열기가 식어나가고 있다. 금년 1월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1월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1.4% 줄어든 1836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매수심리의 위축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건수도 지난 11월 기준으로 526건으로 전체 거래의 21.7%를 차지하며 30% 근접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지인들의 매수 감소로 인해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까지 7만4914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9월 기준으로 7만208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개월째 7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전망에 따르면, 대내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집값 하락 가능성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에 대비하여 올해 주택가격이 보합 또는 제한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정연 관계자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으로 주택수요 및 거래 회복이 불투명하고, 수급 불안감에도 가격 상승 전망이 미약해 수요 회복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청년 중심 청약제도, 구입·전세대출 지원이 확대되지만, 분양가격 메리트 감소 및 주택가격 하락 전망 확산으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대출 규제 부담과 불안한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매수세를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매수세가 활발히 움직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아무래도 시장의 제일 큰 변수는 여전히 금리.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있고, 미국에서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 정도 기대감으론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금리 인하 국면으로 완전히 접어들기 전까지는 매수세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현재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시달리며 외지인들의 매수 행렬이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의 경기 회복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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