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6·10 만세운동의 비밀 연대, 권오상과 당내 학생 야체이카

종로경찰서로 압송된 권오상

"비밀 조직 야체이카의 역할, 6·10 만세운동을 이끈 당내 학생 리더들"

"격변의 1926년, 학생운동과 조선공산당의 역할"

"안동의 풍서면에서의 마지막, 권오상의 비극적인 생애"

1926년 6월 10일, 서울 시내에서 6·10 만세운동이 벌어졌을 때, 150여 명의 학생이 거리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조선 독립을 외치며 도발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권오상, 박하균, 홍명식, 이천진, 이선호 등 5명은 "사건의 최초 실행자"로 지칭되었습니다. 그들은 순종 황제의 장례식날에 독립만세 시위를 벌이기로 합의하고, 불온 유인물을 대량 제작하여 이 운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권오상과 박하균은 이때 체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권오상은 체포를 피해 안동으로 도망갔으나, 곧 그의 동료인 박하균이 체포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여전히 수배 중이었고, 그는 종로경찰서 형사들에게 체포돼 취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권오상은 여전히 자유롭게 활동하며 만세운동을 주도한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권오상은 도망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금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지지자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그의 연고자를 찾아내기 위해 가족, 친지, 지인 등을 수색하고 압박했습니다. 결국 한 달 20일이 지난 후 권오상은 체포되었고, 그의 신병은 종로경찰서로 압송되었습니다.

종로경찰서에서 찍은 권오상의 사진은 당시의 현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입니다. 이 사진은 권오상이 혹독한 취조를 받았음을 보여주며, 그의 건강과 정신적 상태가 열악한 것을 시사합니다. 권오상과 그의 동료들은 "조선 독립 만세 사건의 계획자"로 지목되었으며, 그들은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받아 가혹한 처우를 받았습니다.

일본 관헌의 취조 방향은 뜻밖이었습니다. 6월10일의 학생 시위를 추궁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조선공산당에 가입한 사실과 그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습니다. 권오상은 입당한 사실을 부인하려 했지만, 일본 경찰이 증거를 확보한 결과 진술을 번복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혹독한 고문을 받고 건강을 잃게 되었습니다.

권오상과 그의 동료들은 조선공산당 내에서 학생운동을 조직하고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당내 학생 야체이카의 일원으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을 조직하고 의식화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비밀 조직은 공개 학생단체와도 연계되어 학교 간 연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서울의 유일한 도서관인 경성도서관을 보존하려는 캠페인을 주도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조선공산당이 만세운동을 주도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권오상은 6·10 만세운동에서 학생층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당내 학생 프락치야의 멤버로서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단체의 구성원은 6·10 만세운동을 이끈 핵심 집행부로, 이 중 일부는 모스크바 유학 대상자로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권오상과 그의 동료들은 실질적 역할을 하며 6·10 만세운동을 주도한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권오상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남기고 1928년에 숨졌습니다. 그의 생애는 비밀결사와 학생운동, 독립운동에 헌신한 비극적인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그의 희생은 조선의 독립과 자주를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